칼럼사설
[사진으로 보는 건축] 무르익은 가을과 어울리는 국내 미술관 BEST 3
2018-10-22 15:28:29 | 아키타임즈

▲ 가을 단풍 (사진=플리커)
언제 가도 좋은 미술관 나들이지만, 독특한 건축물과 수려한 주변 경관으로 낭만의 계절 가을에 즐기기 더욱 좋은 미술관들이 있다.
지금부터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부터 유명 건축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미술관, 한국 전통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미술관까지 자세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 기당미술관 홈페이지(http://culture.seogwipo.go.kr)

▲ 기당미술관 전경 및 내부 (사진=기당미술관 홈페이지)
▲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 제주 ‘기당미술관’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기당미술관은 재일교포사업가 기당(寄堂) 강구범 선생에 의해 건립돼 1987년 7월 1일 개관한 국내 최초의 시립 미술관이다.
작년에 미술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았으며, 기당미술관의 건축은 농촌의 ‘눌’을 형상화해 나선형의 동선으로 이뤄진 전시실이 특징이다. ‘눌’은 단으로 묶은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더미를 가리키는 제주도의 방언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한국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서까래 천정과 적절한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된 쾌적한 전시공간을 연출하고 있으며, 야외에서는 한라산의 전망이 보여 안과 밖으로 최고의 전시실을 자랑한다.
기당미술관에는 제주지역 작가 및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서예 등 전 부문에 걸쳐 660여 점 소장하고 있다. 이는 연중 3~4차례 기획전 및 소장품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153번길 15
관람시간 : 09:00 ~ 18:00 (7~9월은 20:00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문의전화 : 064-733-1586

▲ 우양미술관 본관 (사진=우양미술관 홈페이지)

▲ 우양미술관 야외조각공원 (사진=우양미술관 홈페이지)
▲ 건축가 김종성의 대표작, 경주 ‘우양미술관’
경주의 우양미술관은 1991년 개관 이래 해외 미술관과 연계된 대규모 국제전을 비롯해 현대미술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며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지속해서 펼쳐왔다.
이곳의 본관은 일리노이 공과대학(IIT)에서 현대 건축의 4대 거장으로 추앙받는 ‘미즈 반 더 로에’로부터 직접 사사 받은 유일한 한국인이며, 국내 건축계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건축가 김종성의 대표작이다.
단순한 직사각형 전시관과 둥근 돔을 낀 직사각형 업무동을 포갠 형태의 미술관은 수평으로 길고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다. 단순한 모양의 외관이 주는 단조로움을 희석하고 조형적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 분홍빛의 경북 상주돌과 진녹색의 경남 후동돌 두 가지로 마감처리 했다.
또한, 김종성 건축가는 근대 건축의 유산인 수학적인 기본 평면 단위(7.2mX7.2m)를 철저히 신봉하되 이를 1.2m의 배수로 해석해 공간 내부에 다양한 크기로 적용했다고 한다. 우양미술관은 이로써 크고 작은 평면이 정확한 배수와 비율로 구성된 안정적인 공간으로 태어났다.
미술관 맞은편 조각공원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도 설치돼 있어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대나무와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오솔길에서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484-7
관람시간 : 10:00 ~ 18:00 (마지막 입장 17:30)
휴관일 : 전시교체기간
문의전화 : 054-745-7075~6

▲ 호암미술관 홈페이지 (http://hoam.samsungfoundation.org)

▲ 호암미술관 팜플렛 (사진=호암미술관 홈페이지)
▲ 한국적인 미와 가치의 경험,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30여 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미술품을 바탕으로 1982년 4월 22월에 개관한 사립 미술관이다.
또한, 호암미술관은 1997년 개원한 전통정원 희원과 조화를 이루며 한국미술뿐 아니라 전통 조경의 멋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이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희원’은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인 ‘차경(借景)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은 어린이, 학생, 어른 모두에게 민족문화의 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한국 전통 예술과 자연을 통해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562번길 38
관람시간 : 10:00 ~ 18:00 (매표 마감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기간
문의전화 : 031-320-18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