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건축 리포트] 알록달록 가을의 단풍을 닮은 도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2018-10-23 11:19:16 | 아키타임즈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는 주홍빛 풍경이 마치 가을 단풍을 닮아 있다.
발칸 반도 서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는 축구로 유명한 국가로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는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휴양지로 꼽힌다. 이곳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및 달마티아 해벽의 두브로브니크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등 세계 부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수도 자그레브는 해발 약 122m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나우강의 지배류인 사바강 유역에 세워졌다. 2011년 기준 수도권의 총 인구는 약 110만 명 정도로 크로아티아에서 유일하게 1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도시권이다.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관광지 자그레브 대성당(Zagreb`s Cathedrale)은 두 개의 뾰족한 고딕양식의 첨탑이 하늘을 찌르는 거대한 건축물이다.
‘성 스테판 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이 건축물은 1093년 헝가리 왕인 라디슬라스가 지어 1102년에 완공됐으며, 1217년에 성모마리아에게 헌정됐다. 규모는 높이 77m, 넓이 46.2m에 북쪽 탑이 105m, 남쪽 탑이 104m이고 성당 내부 면적은 1671㎡에 달한다.
성당의 외관은 로마네스크의 과도기적인 양식으로 건축됐고, 1242년 타타르족의 침공으로 심하게 훼손된 후 1264년부터 20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복구됐다고 한다.
건축학적으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대성당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바로크 양식의 제단과 고딕 양식의 제단이 있으며, 보물급 유물이 10개 이상 보유하고 있어 ‘크로아티아의 보물’이라 불린다.



자그레브 관광의 시작점이자 도시 중심에 위치한 ‘반 옐라치치(Ban Josip jelacic) 광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공화국 광장’이라 불리다가 유고 연방에서 독립 후 지금의 이름을 되찾았다.
광장 중앙에는 184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침입을 물리친 전쟁 영웅 반 옐라치치(Ban Jelacic)의 기마상이 있다. 동상은 정치적인 역경을 맞아 1947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가 1990년 그가 국가를 대표하는 민족주의자라는 인정을 받아 제 자리로 돌아왔다고 한다.
가을에 어울리는 여행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이곳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대한 건축물 ‘자그레브 대성당’도 둘러보고, 크로아티아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평화로움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 출처 :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