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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일상 속 건축 산책] 영남 최초의 고딕식 건축물, 대구 계산동성당
2018-11-21 10:07:47  |  아키타임즈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계산동 성당’은 1902년 건축된 영남 최초의 고딕식 건축물이다.


성당의 정식 명칭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 주교좌 대성당이며,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고딕 양식이 가미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다.

본 건물은 프랑스인 프와넬 신부가 설계하고 서울 명동성당 건립에 참여했던 중국인들이 공사를 담당해 1902년 완공했다. 1911년 주교좌성당으로 바뀌면서 종탑을 2배로 높이는 등의 증축을 통해 1918년 12월 24일 현재의 모습이 됐다.



성당은 대구 도심 평지에 연건평 300평 규모의 벽돌로 건축됐으며, 국내에서는 전주에 위치한 전동성당과 쌍벽을 이룬다고 한다.

평면은 라틴 십자형이고 종탑부에는 8각의 높은 첨탑 2개를 대칭구조로 세웠으며, 앞면과 양측에는 장미모양의 창으로 장식했다. 성당은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자 현존하는 1900년대의 성당건축물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성당의 우측으로 가면 계산동 성당의 옛 사제관을 본뜬 모형물이 비치돼 있다. 

사제관은 1929년 2대 계산성당 주임신부인 베르모렐 주임신부가 자비로 건축했으나, 1994년 화재 이후 안전과 조망상의 이유로 1995년에 22대 주임신부인 이종흥 그리산도 신부에 의해 철거됐다.

철거 시 발생한 벽돌은 당시 대성당 보수에 활용됐으며, 사제관 실물 모형물은 지난해 1월 28대 계산 주교좌 대성당 주임신부인 조현권 스테파노 신부가 문화재 복원의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



사적 제290호로 지정된 대구 계산동 성당은 서울 명동성당, 전주 전동성당과 더불어 대한민국 3대 성당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100년이 넘는 오래된 역사와 멋을 간직하고 있는 계산동 성당. 종교를 떠나 대구의 역사를 탐방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구근대골목투어의 중심인 이곳에서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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